또 외환위기 때의 '삼팔선(38세도 구조조정 대상)'이란 말은 '삼초땡(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으로 대체됐다. 그만큼 퇴직 시기가 빨라진다는 의미다.
고용 불안이 심화되면서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이란 단어도 등장했다.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생긴 부인 친구 남편과 비교당하는 남편들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실업 예정자''졸업 백수''고용 빙하기'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100만 백수 가장 시대'는 심각한 고용 실상을 함축하는 상용구로 자리 잡았다. 또 인턴 자리를 얻어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걸 꿈꾸기 어렵다는 의미로 뜬 '인턴 세대'란 말도 사용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