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구룡포 과메기 조합법인에 따르면 과메기철인 요즘 하루 평균 1500두름 정도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포항시가 추정하는 올 겨울의 과메기 매출액은 모두 600억원으로 지난해 501억원보다 99억원 많다. 예상 생산량은 6700t으로 지난해 5600t보다는 1100t 늘었다.
포항시는 생산과 판매,운송 등 과메기 산업 전반에 걸친 경제파급효과가 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600여개 과메기 가공업소에서 일하는 인력만 업소당 평균 6명으로 계산할 때 3600여명에 이른다. 50여개 과메기 전문업소 등 과메기 취급 식당이 무려 6000여개에 이른다는 점에서 최소 고용창출 효과만 2만~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메기의 산업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포항대학 오성희 교수(영양조리산업계열)는 "인건비와 택배 물류비,음식점 소비,과메기와 곁들여지는 야채와 술 소비 등을 포함하면 과메기가 서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하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과메기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구룡포를 과메기특구로 지정했으며 과메기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또 과메기 집산지인 구룡포 일대에 14만2000㎡ 규모의 '과메기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과메기의 식품 안전성을 높이면서 구룡포 일대를 생산 · 가공 · 유통 · 체험관광 등이 어우러진 새 개념의 테마 관광단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012년까지 모두 1200억원을 들여 기능성 과메기 개발을 비롯 기술지원 · 기업 육성 등을 맡을 과메기 연구개발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