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1.06 17:01
수정2009.01.06 17:01
정부의 저탄소녹색산업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오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와 생산해야 하는 에너지 기업들이 사업에 장애물을 맞고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달러 부족이 결국 에너지 기업의 사업투자까지 막는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양전지 사업을 2년여간 고민해온 모 그룹은 최근 투자를 결정했지만 은행의 신용장 개설 거부로 사업을 보류했습니다.
태양전지를 생산하려면 해외 기업으로부터 장비를 도입해야 합니다.
장비를 수입하려면 국내 은행이 신용장, 이른바 LC를 개설해 장비대금을 지급한다는 보증을 서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 기업의 주거래 은행은 달러 부족으로 신용장 개설을 할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결국 이 기업은 2년여간 고민해 결정한 태양전지 사업을 기한없이 유보한 상탭니다.
이 기업은 10대 그룹 가운데 한 곳입니다.
최근 태양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상당수가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신용장은 수출입 기업간 물품 거래에 대한 주거래은행끼리의 보증서로 국내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줄때는 물품대금을 달러로 정확히 결제해준다는 보증서입니다.
그러나 은행 입장에서도 보증선 금액만금 지불준비금을 적립해 두어야 합니다.
최근 달러 부족으로 은행의 지불준비금 적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신용장 개설을 거부하는 사례가 번번히 발생해 기업들은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달러화채권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국내 은행의 신용장에 대해 상대국 은행이 인정하지 않는 사례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장비수입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기업들에게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은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