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사진)을,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고 MSN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이 5일 보도했다.

파네타 CIA 국장 내정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매일 오전 7시30분 핵심 참모 15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의사결정까지 내린 실세였다. 그는 또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지금은 산타클라라대에서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라크전 종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초당적 위원회인 '이라크 연구그룹'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국가안보 분야에서 경험이 적은 편이어서 예상을 깬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블레어 DNI 국장 내정자는 2002년 해군에서 4성 장군으로 전역할 때까지 국가안보회의(NSC)와 CIA에서 정보 분야에 근무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