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6일 제지업종에 대해 세계 경제둔화로 소비위축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서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DP 성장률과 인쇄용지수요 증가율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제지수요는 지난해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펄프단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약세로 효과는 미미하하다"며 "수익성이 악화된 제지업체들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으나 하위업체들의 재고물량을 감안할 경우 재고 소진시까지는 제품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제지업종은 올해 3분기 이후에야 회복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3분기 이후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인쇄용지 내수 수요가 0.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펄프 수입과 관련한 외화부채를 대규모 보유한 제지업체들은 외환관련 손실 증가를 피할 수 없었으나,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손실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최선호주로 '한국제지'가 꼽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제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복사용지는 제지수요 민감도가 가장 낮다"며 "신규투자 부담이 적고 단기 유동성이 타 제지사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