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 등 씨티그룹 경영진도 연말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씨티그룹의 고문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도 2년째 보너스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부실 증가로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데다 주가가 곤두박질친 점 등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회사측은 경영실적 악화로 보너스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존 테인 메릴린치 CEO가 올해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으며,골드만삭스와 UBS에 이어 모간스탠리 CEO 역시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월가 투자은행들은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인데도 불구,그동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말 성과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