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내년도 국방대학교 석사과정에 합격한 장교 200명의 입학을 전면 보류해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2009년도 국방대 주간 2년 석사과정에 육군 90명,해군 60명,공군 50명 등 200명이 합격했으나 모두 입학이 보류됐다. 국방부는 고참 대위와 소령인 이들이 야전부대에서 실무장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2년간 재교육을 이유로 야전부대를 떠날 경우 부대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중 석사과정의 적정 입학 인원을 재산정해 합격자 200명 가운데 일부를 탈락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합격자 가운데 최종 탈락하는 장교들은 원 소속부대로 복귀시키되 향후 보직인사에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합격생들은 "국방대 석사과정에 야전부대 장교들의 입학을 허용한 이유가 자기개발의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인데 야전부대 운영상의 문제점을 이유로 합격을 보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불만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대 석사과정에는 군 복무경력 10년 안팎의 대위와 소령급 장교 200명이 매년 입학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