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최신 동안(童顔) 만들기 기법의 하나인 PRP(혈소판풍부혈장) 자가혈 주사요법을 받았다. 자신의 혈액을 뽑아 원심분리해 혈소판이 풍부하도록 응축한 혈장을 두피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2주 간격으로 3회 치료하고 매주 1회씩 두피 케어를 병행했다. 정확히 2회 치료 후 신생모발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3회 치료가 끝나자 제법 튼튼한 머리카락으로 자라고 있었다. 모발 생장 속도가 빨라지고 푸석했던 머리카락이 힘있게 변해 자신감이 생겼다.
강한피부과 두피탈모클리닉은 지난 8~10월에 26~49세의 탈모증 남녀 48명에게 PRP치료를 했다. 이 중 86%가 만족스런 수준으로 탈모가 개선됐고 98%가 모발의 성장 및 모근의 강화가 이뤄졌다고 응답했다. 또 89%는 PRP치료가 기존 약물치료보다 머리카락의 생장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부위별 탈모치료 만족도는 앞이마가 81%,정수리 75%로 나타났다. 강진수 원장은 "일반적으로 탈모약 복용 후 3~6개월 후에 신생모가 자라는 것을 보이는 데 비해 PRP치료는 4~6주면 된다"며 "PRP치료는 빠른 신생모 육성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6년의 역사를 지닌 강한피부과는 국내 피부미용치료 발전에 한몫을 했다. 강 원장은 1992년 피부과학회에서 처음으로 Q스위치-Nd-YAG레이저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제거하는 치료법의 효과를 발표했다.
또 미국에서 처음으로 화학박피술을 배워와 1993년 학회에서 공개했다. 모발이식에만 신경쓰던 여느 피부과와 달리 2003년에는 두피 클리닉을 개설해 두피 케어 개념을 도입했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아토피피부염 무좀 건선과 같은 고질적인 질환에 대한 보험치료도 게을리하지 않아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