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계열사간 지분 잠재매물 우려...채권단, 주식매각 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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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이 기업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계열사 간 보유한 지분이 '매물'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권단이 채권 회수를 위해 그룹 내 계열사끼리 보유한 주식의 매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그룹 계열사들은 상호 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우방은 지난달 26~28일 C&중공업 주식 61만여주를 장내 매각했다. 이에 따라 C&그룹 계열사들의 C&중공업에 대한 지분율은 38.2%에서 35.1%로 낮아졌다.
C&우방랜드도 지난달부터 이달 1일까지 C&우방 주식 160여만주(6.8%)를 정리했다. 이에 앞서 다른 계열사들도 C&우방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계열사 지분율은 올초 64.2%에서 51.6%까지 뚝 떨어졌다. C&우방과 C&해운도 지난달 C&상선 주식 417만여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워 계열사 지분율이 22.2%로 감소했다.
이처럼 계열사 간 보유 지분을 서로 정리한 이유는 워크아웃을 결정하기 전까지 주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단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그룹이 진도에프앤이나 C&한강랜드 등을 통째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히기 전에 현금화가 쉬운 계열사 간 보유 주식을 우선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C&그룹이 워크아웃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계열사 간 보유한 지분이 시장에 더 흘러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의 보유 지분율이 아직도 50%가 넘는 종목이 있어 주식을 정리할 여유가 많다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지 않는다면 20%선의 지분율만 유지하고 나머지 보유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장외에서 기관끼리 정해진 가격에 대량으로 거래하는 블록딜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물량은 장내에서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우방은 지난달 26~28일 C&중공업 주식 61만여주를 장내 매각했다. 이에 따라 C&그룹 계열사들의 C&중공업에 대한 지분율은 38.2%에서 35.1%로 낮아졌다.
C&우방랜드도 지난달부터 이달 1일까지 C&우방 주식 160여만주(6.8%)를 정리했다. 이에 앞서 다른 계열사들도 C&우방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계열사 지분율은 올초 64.2%에서 51.6%까지 뚝 떨어졌다. C&우방과 C&해운도 지난달 C&상선 주식 417만여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워 계열사 지분율이 22.2%로 감소했다.
이처럼 계열사 간 보유 지분을 서로 정리한 이유는 워크아웃을 결정하기 전까지 주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단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그룹이 진도에프앤이나 C&한강랜드 등을 통째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히기 전에 현금화가 쉬운 계열사 간 보유 주식을 우선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C&그룹이 워크아웃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계열사 간 보유한 지분이 시장에 더 흘러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의 보유 지분율이 아직도 50%가 넘는 종목이 있어 주식을 정리할 여유가 많다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지 않는다면 20%선의 지분율만 유지하고 나머지 보유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장외에서 기관끼리 정해진 가격에 대량으로 거래하는 블록딜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물량은 장내에서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