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하리 나와라."

신예 에롤 짐머맨이 에베우톤 테세이라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기고 4강전에서 바다 하리와 맞붙게 됐다.

에롤 짐머맨은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토너먼트에서 에베우톤 테세이라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3라운드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다운을 빼앗아 2-0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짐머맨은 8강전 1경기에서 피터 아츠를 2라운드 TKO승으로 이긴 바다 하리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 극진가라데 챔피언 출신의 테세이라는 로우킥과 단발 훅 연타로 짐머맨을 압박했다. 짐머맨도 간간히 반격에 나섰지만 우직하게 밀고 들어오는 테세이라의 거센 공세에 짐머맨이 다소 고전했다. 탱크 처럼 밀고 들어오는 테세이라의 펀치와 로우킥에 밀려 짐머맨은 여러 차례 코너에 몰리기도 했다.

2라운드도 1라운드와 마찬기지로 테세이라가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테세이라의 독특한 가라데 스타일공격에서 짐머맨은 이렇다할 공격을 해보지 못했다. 짐머맨의 공격이 들어가더라도 테세이라의 맷집이 워낙 좋아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2라운드 후반에 짐머맨의 정타가 들어가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듯 했지만 테세이라가 또다시 반격을 펼쳐 큰 변화는 없었다.

3라운드. 짐머맨이 더욱 공세적으로 나오면서 치열한 타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곧바로 테세이라는 짐머맨을 코너에 몰아넣고 묵직한 펀치를 내리꽂았다. 짐머맨은 미들킥과 어퍼컷으로 KO를 노렸지만 테세이라도 로우킥과 잽으로 맞받아쳤다.

두 선수 모두 데미지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막판 극적인 변수가 나타났다. 3라운드 10여초를 남기고 짐머맨의 어퍼컷 펀치가 턱에 걸리면서 테세이라의 다운을 이끌어낸 것. 전체적으로 경기를 유리하기 이끌었던 테세이라는 이 다운 하나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판정 결과 한 명의 부심은 동점을 선언했지만 나머지 두 명이 29-27, 28-27로 짐머맨의 우세를 선언해 결국 짐머맨은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K-1 월드 그랑프리 2008 경기 결과

[8강 1경기] 피터 아츠 vs. 바다 하리
바다 하리 2라운드 1분 28초 TKO승

[8강 2경기] 에롤 짐머맨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에롤 짐머만 2:0 판정승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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