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6년 만의 왕좌 탈환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한경퀸’ 김민솔과 고지원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5명도 ‘신데렐라 탄생’의 희망을 품고 도전장을 내밀었다.올해로 81회째를 맞아 가장 오랜 역사와 최다 상금(1200만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다. 올해 출전 명단 156명 중 한국 국적 선수는 김효주, 윤이나, 이소미, 이미향, 임진희, 최혜진, 황유민 등 총 23명으로, 치열한 예선을 뚫은 아마추어 유망주 2명도 포함됐다. 개최국 미국(40명)에 이어 일본과 함께 출전국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승 갈증 털어낼 때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어 오랫동안 ‘한국의 텃밭’으로 불렸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처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박인비가 두 차례 정상을 차지하는 등 수많은 태극낭자가 정상에 올랐다. 최근 20년간 9회 우승으로 챔피언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 선수일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하지만 2020년 김아림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챔피언 명맥이 뚝 끊겼다. 사소 유카(일본)가 우승을 차지한 2024년 대회에서는 1997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출전자 전원이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작년에는 최혜진이 공동 4위를 기록해 유일하게 톱10 입상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공동 2위를 차지한 다케다 리오 등 일본 선수 3명이 리더보드 상단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한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
‘폭주기관차’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90만 달러)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며 4오버파 74타를 쳤다. 그는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위에 올라 오랜만에 반전의 기회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펼쳐 최종 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공동 27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4·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7번 홀(파4)에서도 3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2.2m짜리 파 퍼팅을 놓쳐 전반에만 3타를 잃었다. 이후 후반 17번홀까지 파 행진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고 경기를 마쳤다.지난해부터 샷 난조로 부진을 이어온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해 세계 랭킹이 한 번 더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지난주보다 6계단 떨어진 150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에서 커트탈락한 임성재도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 68위에서 72위로 떨어졌다.우승은 연장 승부 끝에 러셀 헨리(미국)에게 돌아갔다. 16∼18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에릭 콜(미국)과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동타를 이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헨리는 먼저 버디를 잡아내며 올해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6승에 성공했다. 연장전까지 4개의 연속 버디로 우승을 완성하며 상금 178만2000달러(약 26억8200만원)를 품에 안았다.조수영 기자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 이어 여자 톱랭커인 코코 고프(4위·미국),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까지 줄줄이 무너졌다. 유럽을 덮친 때이른 폭염에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000유로·약 1081억9300만원)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연달아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시비옹테크가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에게 0-2(5-7 1-6)로 완패했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클레이 코트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롤랑가로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가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첫 출전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뒤 시비옹테크는 “긴장감 때문에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내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전날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고프가 세계랭킹 30위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오스트리아)에게 1-2(6-4 6-7<1-7> 4-6)로 역전패했다. 고프는 라켓의 장력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보관함을 사용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이변을 피하지 못했다.남자부에서도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렸던 신네르(이탈리아)가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패한 데 이어,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던 조코비치도 3회전에서 19세 신예 주앙 폰세카(30위·브라질)와 4시간 53분 혈투 끝에 2-3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