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폭등중이다.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일 오후 1시46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74% 급등한 2068.72를 기록중이다. 전업종 중에서 가장 큰 오름세다.

증권업종의 이같은 폭등세는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이날에만 증권업종에 215억원을 투자했고, 외국인도 9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법인도 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특히 우리투자증권을, 투신은 대우증권을 각각 집중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은행은 동양종금증권, 일반법인은 유진투자증권을 가장 큰 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은 전거래일 보다 6.56% 오르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9.65% 급등한 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상한가인 1만2050원과 1만1900원을 각각 기록중이며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도 12% 이상 급등세다.

중소형증권주인 대신증권은 11.38%, SK증권은 7.34%, 유진투자증권은 9.21%, 한화증권과 교보증권도 11%씩 주가가 뛰고 있다.

이날 증권주 폭등의 가장 큰 이유로는 채권안정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채권안정펀드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증권주가 급등하고 있다"며 "채권보유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자산구조 특성상 금리인하는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평가손실이 났던 부분이 일거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채권안정펀드에 들어가는 자금의 규모에 비해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반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영업부문에서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원래 자리로 주가가 되돌아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원은 조언했다.

2008년 11월 손익이 개선될 가능성, 그간 낙폭과대로 밸류에이션과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