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업계최초 도입, 협력업체에도 유도할 것

"내부 품질안전 경영을 강화하고 협력업체에도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해 본사와 협력업체.유통업체.소비자로 이어지는 안전모델인 '세이프티 체인(safety chain)'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57)은 지난달 28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식품안전 투자를 강화해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일유업은 최근 유가공업계 처음으로 전국 6개 공장이 모두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ISO 22000 인증을 받았다. ISO 22000은 원재료 구매에서부터 가공.포장.배송.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품질경영규격으로,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결합한 형태다.

정 사장은 경기침체로 식품업계에 구조조정설이 도는 것에 대해 "외환위기 때도 구조조정 없이 잘 견뎌냈다"며 "공격경영을 통해 내년에도 외형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라고 일축했다. 매일유업은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7600억원 추정)보다 9.8% 늘어난 8350억원으로 잡고,영업이익률 5% 달성 목표를 세워놨다.

정 사장은 "한 달 1만2000캔이던 분유의 중국 수출량이 멜라민 파동 이후 6만캔으로 늘어나 내년에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베트남 사업과 관련,"지분 3.5%를 보유한 베트남 하노이밀크가 최근 위탁경영을 요청해 와 지분 확대를 전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