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일반 제품에 비해 용량은 크지만 단위 가격이 저렴한 '업소용' 상품들이 인기다. 음식점 등 업소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용량 세제와 화장지 및 덕용 라면 등으로,싼 값에 한꺼번에 대량 구입한 뒤 오래두고 쓰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는 11ℓ짜리 대용량 PB 세제인 '해피바이 주방세제'(1만1900원)와 총 길이가 1200n로 일반 화장지에 비해 40% 이상 긴 '해피바이 점보롤티슈'(300m×4롤·7700원)의 이달 1∼2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장효덕 일상용품 상품기획자는 "이들 대용량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단위 가격이 4∼7배가량 싸다"며 "식품과 달리 오래두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알뜰 주부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라면 30개와 대형스프 1봉지를 함께 판매하는 '덕용 라면'(1만2900원)이 고시생,자취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이달 들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늘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