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생존의 키워드] 한화 ‥ 대우조선 인수 계기로 해외비중 4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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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의 글로벌 전략은 'GOAL 2011'로 요약된다. 국내에 치우쳐 있는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신사업 부문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2011년까지 그룹의 해외 매출 비중을 총 매출의 4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경영전략을 '위대한 도전 2011'로 체계화,전략화시켜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돌입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내 인생 최대의 승부수"라고 표현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우조선 인수는 앞으로 한화그룹의 대내외 경영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기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대우조선을 조선,해양플랜트,자원개발,해양도시개발,해양환경사업을 아우르는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 기업으로 성장시켜 2011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과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도 세웠다.
한화는 최근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마련은 물론 인수 후 각 계열사와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사업재편안 마련에 착수했다. 한화는 외부 차입에 따른 경영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입금 최소화를 골자로 한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금액의 60% 이상은 자체 자금으로 댈 것"이라며 "자금 조달을 위해 계열사 일부 매각 등 모든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나도 희생하겠다"며 차질 없이 대우조선을 인수해 탄탄한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자산 매각도 검토할 수 있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고,임직원들에게 인수작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독려일 수도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해석이다.
대우조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전 계열사가 비용 절감 등 경영혁신활동에 돌입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생명 ㈜한화 한화석유화학 등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수익구조 최적화를 위한 상시적인 혁신 과제를 마련,실천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