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정리부터 하자. 오늘 새벽 미국증시가 장막판 저가매수세로 큰 폭 상승마감. 국내증시도 이러한 훈풍에 강세로 출발.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지수가 하락반전.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천 3백억원 넘게 나왔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등 상승출발했던 시가총액 상위주 하락반전했다. 업종별로도 장초반 대부분 상승했지만 오후들에 파란색으로 돌아서는 업종이 많았다. 건설, 운수창고, 기계업종은 장중내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오후들어 상승탄력이 줄면서 32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NHN이 오늘 코스피 이전을 확정 지었는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올랐는데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합병승인으로 두종목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환율시장은 26원 넘게 하락출발했지만 장중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7.7원 오른 1399.2원으로 마감됐다. 오늘 업종별 흐름? 먼저 오늘 조선주와 기계업종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중국수혜주.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들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의 MOU체결 소식으로 상한가로 마감됐다. 한화그룹주 이같은 소식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동반상승했지만 오후에 악재가 나오면서 하락반전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와 산업은행이 MOU를 체결함에 따라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일제히 하향. 대우조선 인수가 여전히 계열사들에게 부정적이라는 분석. 반면 두산그룹주는 테크팩 사업부를 4천억원에 매각하면서 경영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일제히 올랐다. 건설주 오늘 견조한 흐름 보였다. 큰폭 오르다가 오후들어 상승폭 축소. 하지만 여러 호재들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강세 시현. 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이 18일 예정돼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건설사 유동성부문도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런 대주단 협약을 기점으로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의 방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는 부실한 건설사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요. 구조조정이 건설업종에는 리스크를 오히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와함께 어제 헌재의 종부세 위헌도 고가주택에 대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서울고속도로 SOC 지분매각으로 2조원 가까운 자금이 GS건설 등 9개 건설사들에게 유입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우선은 다음주 건설사 대책들의 여파에 따라 금융주의 반등 여부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 이선에서 일단락이 된다면 지수반등은 점진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