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2.35%)이 급등한 1391.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업실적 악화로 미국 증시가 5% 가까이 급락한 영향을 받아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40.50원이 폭등한 140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바로 1405.00원가지 치고 올라갔다.
5분여동안 쏟아지던 매수세가 잦아들고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38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매도자금 역송금 수요와 역외매수세, 투신권의 역환헤지 매수세가 구준히 들어오면서 139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1400원선을 여러차례 위협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5.42p 하락한 1088.44로 1100선아 무너지면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1.69p가 떨어진 311.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3700억원이 넘게 순매도를 기록, 환율시장 역송금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5% 가까운 급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과 메이시 백화점의 실적 부진,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수정안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411.30포인트(4.73%) 떨어진 8282.6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852.30으로 5.19% 빠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0선이 무너진 1499.21로 5.17%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다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하며 1380원대로 급등했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347/1357원 보다 20원 가까이 높은 1370/1372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385원까지상승폭을 확대한 뒤 일중 최고점 근방인 1384/1389원에 최종 호가가 제시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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