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재심의 요청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국제중학교 설립 동의안을 서울시교육위원회에 28일 재심의 요청했다. 시교육위는 30일께 이 동의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시교육위는 지난 15일 국제중 동의안에 대해 한 차례 보류 결정을 내렸으나 이번엔 지적 사항이 대폭 보완돼 교육위원들 사이에 찬성 기류가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시교육청이 국제중 설립에 관해 보완한 사항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학금 지급 재원 확보 △사교육비 경감 대책 △교육과정 특성화 △원거리 통학 문제 등 네 가지다.

시교육청은 우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국제중 전형 과정을 바꾸기로 했다. 당초 1차 전형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자기소개서는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2차 전형에서는 집단 면접ㆍ토론 없이 1 대 1 면접만 한다. 양종만 서울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은 "초등학교 권장 도서의 '개미와 베짱이'에 대한 질문 등 초등학교 학습범위 내에서 면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다 특화된 교육 과정을 위해 국제중을 자율학교로 지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유보 입장을 보여 왔던 시교육위 위원들 사이에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영학,한학수,김순종 위원 등은 이번에는 찬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성선화/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