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인터넷 홈페이지(www.digital.go.kr)를 통해 읍ㆍ면ㆍ동 단위의 세부지역별로 날씨를 예보하는 동네예보를 이달 말부터 본격 시행한다.

기상청은 2005년 10월부터 시험 운용해 온 동네예보제를 오는 30일부터 실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동네예보는 현행 시ㆍ도 단위의 날씨예보 체제를 읍ㆍ면ㆍ동 단위로 세분화하는 것이다. 기온ㆍ습도ㆍ바람ㆍ하늘 상태ㆍ파도 높이 등 12가지 기상 요소를 3시간 단위로 최대 48시간까지 예보하게 된다. 예컨대 지금은 '내일 서울에 강수량 5~1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하는데 앞으로는 '3시간 뒤 서울 중구 중림동에 진눈깨비가 오겠다'는 식으로 구체화되는 것이다. 동네예보를 활용하면 특히 골프나 등산,낚시 등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인터넷에 접속하기 쉽지 않은 국민들이 기상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전국 각 지역의 통보문을 언론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현행 기상 예보는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상세하지 않다"며 "동네예보는 자신의 활동 영역에서 맞춤형 기상 예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체감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