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탄에 기업들은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제 2의 태산LCD 사태를 막기위해 정부는 회생을 위한 특례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1천 200원선을 넘어서자 중소기업들은 망연자실입니다. 키코가입으로 인한 피해 규모도 6월말 환율 1천 46원 기준에 1조 4천억원가량인데, 석달간 20% 가까이 올라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키코피해를 입은 기업과 수위탁관계에 있는 업체수는 평균 88개로 6천여개에 달하는 기업 역시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막대한 손실을 입더라도 차라리 중도해지 하겠다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STS반도체와 제이브이엠 등 코스닥 업체는 외환은행에 키코계약을 해지했고,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중도해지는 잇따를 전망입니다. 기업은행 등 은행권도 실무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키코거래가 많았던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여전히 함구하고 있어 실효성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서둘러 유동성 지원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신속히 대처했다면 이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란 푸념만 나옵니다. "중소기업이 환율이 1100원 때인 5월부터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때 바로 대응했다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이제는 문제가 커져서 정부 대책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유가와 환율, 그리고 키코라는 사상초유의 투기상품에 시들어가는 기업들에게 기름을 부은 셈입니다. 이미 공황상태에 빠진 기업들에게 뒤늦은 지원책은 극약처방에 불과하다는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