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시작 된지 한 달이 넘은 아파트에 아직도 건축자재들이 쌓여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건축자재들이 흉물스럽게 쌓여있는 아파트 단지를 박영우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서울 잠실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파트 단지 내 곳곳에 건축폐기물들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세대마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어 건축자재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용하지도 않은 새 자재들이 확장공사를 통해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가 이렇게 건축폐기물로 뒤덮이게 된 것은 사업승인을 2003년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2006년 11월 전에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준공검사 뒤 발코니 확장을 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자 또 다른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베란다 확장을 신청한 입주자들은 공사 지연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KCC와 LG화학, 한화L&C 등 시공업체 3곳과 8월말까지 발코니 확장과 창문 설치 공사를 마치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인데다 자재마저 제때 공급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가구들은 발코니를 비닐로 막은 채 추석 연휴를 보낸 곳도 있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이사가 한창이어야 할 아파트 단지. 이사 차량은 보이지 않은 채 계속되는 리모델링 공사로 아파트 단지는 오늘도 뿌연 먼지로 가득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