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 상승 마감했는데요, 지수 정리부터 하죠. 국내 주식시장 어제 리먼발 악재로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AIG에 8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AIG발 악재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힌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볼 수 있고, 그래서 어제보다 37.51포인트 오른 1,425.26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지수 흐름 조금 더 살펴보면 개장 초부터 뉴욕증시 상승 마감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1440선을 회복하기도 했고요, 코스닥지수도 450선 목전에 둔 상태를 유지했고 15.64포인트 오른 444.93으로 마감했습니다. 새벽 미국 금리 동결이 발표됐는데, 당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막상 동결 발표가 나오니까 또 오히려 미국 시장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을 반영했다라고 해석돼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금리 동결은 또 달러 강세를 통해 국제 유가 하락에도 기여했는데요,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국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실적발표가 있었는데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같은 뉴욕증시 상승기세가 그대로 국내 시장에도 전이됐는데요, 오늘 수급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지수 상승을 이끈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를 단행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해소된 점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반면 어제 지수를 지탱하던 기관은 대규모 물량을 팔았습니다. 2천억원 정도 팔았다고 집계됐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4천억원 정도 되니까 사실상 6천억원 가량을 시장에 내던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방금 마씀하셨지만 AIG가 파산 직전에서 극적으로 회생되면서 오늘 시장 2차 쇼크를 막았는데요, 이 부분 조금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죠. 관련 리포트 차례로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 업종 흐름은 어땠나요. 오늘 업종별 흐름은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운수장비는 6%대, 증권은 5%대, 건설은4%대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10%대로 그야말로 급등했습니다. 반면 SK텔레콤과 KT&G 등 이른바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 업종은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예, 조금 전에 언급하셨지만 오늘 시장 특히 금융주 약진이 두드러졌는데요, 관련 내용 리포트 준비돼 있습니다. 권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 밖에도 오늘은 환율도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어땠나요,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천116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어제 50원 가량 올랐는데 다시 44원 가량 떨어진 셈입니다. 하락폭만 놓고 보면 지난 1998년 82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 여 만에 최대치입니다. 아무래도 AIG구제금융 소식이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8원 가량 하락 출발해 장 중반 1,140원대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 소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강화돼 장중 달러당 1,12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장 막판 1110원선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다행히, AIG발 2차 쇼크는 일단락된 것 같은데요, 남은 불안은 없나요. 오늘 시장 반응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건데요, 하지만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 반전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사실 오늘 지수 상승폭을 보면 이해가 되실텐데요, 어제 하락폭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죠. 외국인들이 매수를 보였지만 매도세일 때보다 물량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리먼발 악재가 망가뜨린 시장에 2차 타격을 막은 것이지, 새로운 호재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근본적으로 미국 신용위기의 진앙지가 미국 주택시장인데요, 여전히 주택 경기는 얼어붙어있고요, 워싱턴뮤추얼 등 또 다른 미 금융기관들의 추가 파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여기에 파산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향후 처리 여부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그나마 영국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가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은행 부문 핵심자산을 20억~30억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한 것은 얼어붙은 시장에 위안으로 작용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악재가 터졌다하면 우리 시장 금새 출렁이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인지 답답합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죠.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연결돼 있습니다. 우선 오늘 외국인 동향 매수세로 전환했는데요 어느 선까지 해석하는게 좋을까요. 외국인들의 입장 바뀐 것은 아님 - 과도한 투매에 따른 반등 정도로 해석 - 최근 외국인들 순매도 규모에 비하면 매수 규모 작아 AIG사태 급진전으로 미국발 금융위기도 이제 안정세에 접어든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불안 요인이 더 남았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향후 시장 전망 어떻게 하시나요. 불확실성 여전히 상존 - 부실 규모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 소비자 금융으로 부실 확대 가능성 있어 국내 증시는 외부 요인에 너무 취약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변동성 큰 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인가요. 외환시장이 취약하기 때문 - 단기외채 증가로 해외 금융 불안에 민감한 반응 - 외국인 채권 투자 증가도 오히려 불안 요인 끝으로 아시아 증시 짚어보죠. 오늘 아시아 증시, AIG호재로 오전에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을 잃으면서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베트남이 4%대 하락했고 중국이 상해와 신천이 3%대, 홍콩H주가 1% 대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 중국 시장이겠죠. 중국은 기본적으로 은행주 비중이 높은데 현재 중국 은행내 리먼 관련 부실 채권이 의외로 많다는 뉴스가 속속 나오면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해 은행실적 악화되는 안순환을 보이고 있고요, 또 부동산 시장 가격 하락에 따른 부실담보 대출 부담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개인과 기관의 중국 펀드 환매 요구도 높아지는데요, 특히 지수 관련한 매도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도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감세안 등의 대책안을 내놓고 비유통주 물량을 획기적으로 감소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중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하겠죠. 그 외는 일본 지수가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1%대 상승으로 우리와 비슷한 양상을 띄며 마감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