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소리없이 인기 ‥ 한우세트 절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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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LA갈비,LA찜갈비 주문 폭주로 9월5일부터 주문 일시 중단!'
온라인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동혁인터내셔날(www.beef.co.kr)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같은 안내문이 떠 있다. 정석일 동혁인터내셔날 대표는 "보름 전부터 추석 선물용으로 하루 300세트씩 미국산 쇠고기 선물세트를 준비했지만 매일 동이 나 물량이 부족하고 일손도 달려 잠시 LA갈비 판매를 접었다"고 말했다.
쇠고기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LA갈비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 대형 마트에서 팔지 않아 판매 경로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추석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없나요?"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혁인터내셔날에서 판매하는 초이스급(한우 1~2등급 해당) 냉동 LA갈비 선물세트(3㎏)가 7만5000원,진갈비 세트(3㎏)는 9만8400원으로 10만원 미만이다.
주요 백화점의 한우 선물세트(1+등급ㆍ3~5㎏)가 15만~40만원대이고 등급이 높거나 특정 부위만을 골라 만든 선물세트는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주로 1등급 한우를 쓰는 대형 마트에서도 부위 구성에 따라 판매가가 평균 10만~20만원대에 이른다. 수입육 가운데 호주산 냉장 갈비세트(3~5㎏)도 12만~15만원대이다. 만약 미국산 LA갈비가 대형 마트에서 시판됐다면 이보다 20%가량 가격이 저렴했을 것이라는 게 수입육 업체들의 설명이다.
경기 성남시의 한 소형 마트에선 최근 추석 선물용으로 내놓은 미국산 LA갈비가 한우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주말(6,7일) 이틀간 이 곳에선 미국산 냉동 LA갈비 세트가 총 600㎏ 나가 한우 선물용보다 100㎏이 더 팔렸다. 마트 관계자는 "한우 찜갈비 세트(4㎏ㆍ14만원)보다 비록 냉동육이지만 가격이 절반 이하인 미국산 LA찜갈비(3㎏ㆍ6만8400원)를 찾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입량 증가,판매는 제한적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 방출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검역 재개 이후 이달 7일까지 두 달여 동안 1만 t 이 넘는 미국산 쇠고기가 검역을 통과했고 이 중 약 4000 t 이 시중에 풀렸다. 새 수입위생 조건과 '30개월 미만' 품질평가 체계(QSA)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생산돼 들어온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는 3000 t 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를 파는 매장은 서울 변두리나 인천ㆍ성남 등지에 국한돼 있다.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된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결국 전국 대형 마트에서 언제부터 팔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내심 판매 시점을 앞당기고 싶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특정 대형 마트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경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세력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며 "동시다발적으로 팔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문의 한국수입육협회 (02)2281-4995
장성호/최진석 기자 jas@hankyung.com
온라인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동혁인터내셔날(www.beef.co.kr)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같은 안내문이 떠 있다. 정석일 동혁인터내셔날 대표는 "보름 전부터 추석 선물용으로 하루 300세트씩 미국산 쇠고기 선물세트를 준비했지만 매일 동이 나 물량이 부족하고 일손도 달려 잠시 LA갈비 판매를 접었다"고 말했다.
쇠고기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LA갈비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 대형 마트에서 팔지 않아 판매 경로는 극히 제한적이지만 추석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없나요?"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혁인터내셔날에서 판매하는 초이스급(한우 1~2등급 해당) 냉동 LA갈비 선물세트(3㎏)가 7만5000원,진갈비 세트(3㎏)는 9만8400원으로 10만원 미만이다.
주요 백화점의 한우 선물세트(1+등급ㆍ3~5㎏)가 15만~40만원대이고 등급이 높거나 특정 부위만을 골라 만든 선물세트는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주로 1등급 한우를 쓰는 대형 마트에서도 부위 구성에 따라 판매가가 평균 10만~20만원대에 이른다. 수입육 가운데 호주산 냉장 갈비세트(3~5㎏)도 12만~15만원대이다. 만약 미국산 LA갈비가 대형 마트에서 시판됐다면 이보다 20%가량 가격이 저렴했을 것이라는 게 수입육 업체들의 설명이다.
경기 성남시의 한 소형 마트에선 최근 추석 선물용으로 내놓은 미국산 LA갈비가 한우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주말(6,7일) 이틀간 이 곳에선 미국산 냉동 LA갈비 세트가 총 600㎏ 나가 한우 선물용보다 100㎏이 더 팔렸다. 마트 관계자는 "한우 찜갈비 세트(4㎏ㆍ14만원)보다 비록 냉동육이지만 가격이 절반 이하인 미국산 LA찜갈비(3㎏ㆍ6만8400원)를 찾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입량 증가,판매는 제한적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 방출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검역 재개 이후 이달 7일까지 두 달여 동안 1만 t 이 넘는 미국산 쇠고기가 검역을 통과했고 이 중 약 4000 t 이 시중에 풀렸다. 새 수입위생 조건과 '30개월 미만' 품질평가 체계(QSA)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생산돼 들어온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는 3000 t 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를 파는 매장은 서울 변두리나 인천ㆍ성남 등지에 국한돼 있다.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된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결국 전국 대형 마트에서 언제부터 팔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내심 판매 시점을 앞당기고 싶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특정 대형 마트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경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세력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며 "동시다발적으로 팔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문의 한국수입육협회 (02)2281-4995
장성호/최진석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