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 부진 현상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으며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가 불안 위협에 계속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달 근원물가지수(공급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석유류와 농산물 제외 지수) 상승률이 4.7%에 달해 전달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기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한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둔화세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