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대교 위에서 20여m 아래 한강으로 물이 떨어지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대형 교량 분수인 '낙하분수'가 이달 말부터 가동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착공한 반포대교 분수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반포대교 분수는 다리 전체 구간 중 한강 위의 570m 구간 양측에서 분당 60여t의 물을 약 20m 아래 한강으로 떨어뜨리는 새로운 개념의 초대형 분수다. 이 분수에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하는 경관조명과 최첨단 음향설비도 설치됐다.

시는 이달 말부터 한 달 동안 시범 가동하며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분수 쇼 기획에 국내 최고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한번 보고 싶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10월 말까지 잠수교를 보행자 다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마무리한다. 잠수교 1558m의 4개 차로 중 2차로를 폭 14∼18m 규모의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로 바꾼다. 나머지 2개 차로는 'S'형 도로로 변경해 차량 속도를 현재 시속 60㎞에서 40㎞ 이하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반포대교 남ㆍ북단의 한강공원과 둔치 39만4000㎡에 반포대교 분수와 한강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조형언덕과 야외무대를 설치한다. 달을 형상화한 4만㎡ 규모의 달빛광장과 글로벌광장,인라인스케이트장,생태관찰원 등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