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확대를 둘러싸고 최근 갈등을 보였던 한나라당과 재계의 만남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7일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대변인은 "다음 주나 그 다음 주쯤 전경련 등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규제개혁 문제를 비롯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만남의 시기는 추석 이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활성화와 규제개혁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만남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선언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최근 재계와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추진돼 성과가 주목된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기업들의 투자 미흡을 잇따라 지적했고 재계는 이를 해명하고 나서는 등 잡음을 빚어왔다. 여권 내 수도권 규제완화를 둘러싸고 진통이 있는 데다 규제개혁의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재계의 불만도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는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들과의 물밑 접촉으로 꾸준히 관계 개선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번 간담회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계의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거듭 당부하고 재계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여권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임 정책위의장은 "기업활동을 왕성하게 할 대책으로 여러 사항을 마련 중"이라며 "동시에 중소 상공업 대책,택시ㆍ버스ㆍ화물차를 비롯한 불황이 심한 사업자에 대한 대책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