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8.18 17:19
수정2008.08.19 11:43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함께 본격화될 금융시장 빅뱅을 앞두고 삼성과 대한, 교보 등 이른바 생보 빅3 업체들이 서로 다른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내년부터 본격화 될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비해 보험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오는 2010년 도입이 의무화되는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8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들이 기존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운용자산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또 전국 주요 종합병원내에 보험상당 창구를 설치하는 등 민영의료보험 시장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개인질병정보가 축적돼 있는 병원내에 보험사 창구를 개설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그룹과 예금보험공사간 지루한 법정싸움이 마무리되면서 대한생명의 상장과 지주사 전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조만간 예금보험공사에 대한생명 지분 16%에 대한 콜옵션 이행을 청구하고 지분 취득이 완료되는 데로 대한생명 상장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증권업계에선 대한생명 상장시 적정 시가총액을 6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또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보험과 증권, 투신, 저축은행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사 설립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어서. 그룹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교보생명은 공기업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숙원사업이었던 은행업 진출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비주력 계열사 지분 일부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해 총알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교보자동차보험과 교보투신운용에 이어 교보증권 지분 매각도 이 같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금융시장 빅뱅에 대비해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들 생보사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