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철강업체인 해원MSC(대표 이해식)는 미국 철강업체 MSC와 기술제휴를 통해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등 각종 산업에 서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 강판 '에코틸(Ecoteel)'을 개발,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코틸은 환경 경제 철강의 합성어로 점탄성수지를 이용,철과 비철금속을 접합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진 강판이다. 즉 아연도금강판 위에 점탄성 수지와 구리 등 연철을 입힌 것으로 표면이 부드러워 다양한 모양을 쉽게 낼 수 있다. 회사 측은 소음 차단효과가 뛰어나고 가공성과 단열성도 좋아 자동차,건축용 마감재,선박,가전제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전남 순천에 에코틸 신규 라인을 준공,제품을 생산 중(연산 20만t 규모)이며 특허신청도 낸 상태다. 또 지난 15일부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박람회에 출품하는 등 본격 영업에 나섰다.

이해식 대표는 "중국 등 해외 업체로부터 구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에코틸의 판매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엘리베이터 주방가구 방화문 등 건축 내외장에 쓰이는 강판을 제조하는 해원MSC는 2003년 설립됐다. 용융아연도금강판,제진강판,접합강판,칼라강판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열연코일 가공에서 금속표면처리 완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