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형중 연구원은 "물가불안, 고용악화, 자산효과 감소 등으로 소비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소비확대를 이끌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민감하지 않은 필수소비재와 비내구소비재에 대한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소비지출 중 지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항목은 교통(차량용 연료 및 자동차), 식료품(비가공식품), 교육,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이들 제품의 소비지출 증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1월 중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제조업 경기의 둔화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4분기 이후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전개된다면 수출제조업이 다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