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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곡물값 상승과 함께 식량자원을 에너지 원료로 쓴다는 윤리적 문제가 겹치면서 비(非)곡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나노톡스텍(대표 이성은 www.nanotoxtech.com)은 지난해 수생식물인 '부들'을 원료로 한 '부들 에탄올'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부들 에탄올은 비곡물계 자원을 이용한 제3세대 바이오에탄올로,에너지화하는 데 장점이 많다. 부들 줄기를 이용한 펄프생산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생산 공정이 간소하다. 옥수수 에탄올 생산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제분,액화,당화 과정을 거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효소도 사용하지 않아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수익률도 높다.

이성은 대표는 "옥수수 에탄올에 비해 부들 에탄올의 수익률이 약 1.5배 높다"며 "부들 뿌리를 이용한 에탄올은 사탕수수 에탄올 생산 공정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최근 부들 에탄올에 대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나노톡스텍은 부들 에탄올과 함께 부들 제지 사업도 펼치고 있다. 부들은 다른 풀과 달리 중금속 및 이물질이 적어 양질의 제지를 생산하는 데 적합하다. 여러 차례 가공이 필요한 목재 펄프와 달리 첨가물 및 약품 처리 없이 제조가 가능하다. 생산설비도 기존의 펄프생산 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

부들을 이용한 친환경 제지공정으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 중인 이 대표는"현재 미국의 한 기업과 부들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제지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