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이 모국을 찾는다.

재외동포재단은 미국 호주 독일 러시아 벨로루시 앙골라 등 21개국 주류사회의 정치ㆍ경제ㆍ문화ㆍ법조 부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105명의 재외동포 차세대 리더들을 초청,오는 29일부터 4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08 세계 한인차세대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인 이 대회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최준희씨(37)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직선 시장(뉴저지주 에디슨시)에 당선됐으며,모인애씨(31)는 입양인 출신으로 로스앤젤레스시의 유일한 아시아계이자 최연소 위원(시 인간관계위원회)이다. 예일대 법학박사 출신으로 2006년 CBS TV '서바이버'에서 5만대 1의 경쟁을 뚫고 우승한 권율씨(33ㆍ법률 컨설턴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미국 하원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박소현씨(40),월트디즈니의 글로벌부문 부사장인 노현우씨(38),미 워싱턴DC 시장실에서 아시아ㆍ태평양계 이민자 부문을 맡고 있는 구수현씨(40) 등도 참가한다.

이 밖에 호주 외교통상부의 무역대표부 기획실장인 이정민씨(37)와 청각장애인이지만 6개국어로 수화가 가능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토지국 공무원 박영주씨(4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로스쿨 전 과목 수석을 기록한 천재 변호사 우종욱씨(28),앙골라 석유공사의 자산관리 관리감독자 김경욱씨(32),JP모건의 증권 상품연구 부대표인 변지영씨(32) 등도 방한한다.

이들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차세대 간 네트워크,리더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에 한승수 국무총리,김형오 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만나 모국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최준희 시장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차세대의 역할'에 대해,권율씨는 '한인의 정치적 활동과 리더십'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 모인애씨는 '인권과 사회참여'란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이어 30일에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동북아 역사영토 분쟁을 통한 한민족 네트워크'란 주제로 강연하고,독도문제 등에 대해 토론한다. 31일에는 통일전망대와 공연 관람,폐막일인 8월1일에는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찾은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들과 만남을 갖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