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체들이 예상을 깨는 호실적을 내놓으며 국내 대형 IT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삼성전자가 1.54%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2.73%), 하이닉스(3.60%), LG디스플레이(1.76%), 삼성SDI(1.21%), 삼성전기(2.54%)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25% 증가한 2분기 순이익을 내놓았으며, 세계 4위 서버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37억3000만~38억달러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억2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방증으로 읽혀 국내 업체에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노키아가 유로화 강세와 선진국 시장 소비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매우 견조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근거없는 노키아 가격 인하설과 과도한 세계 휴대폰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또 현대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대부분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