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연 6.15%에 거래를 마쳤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 상승한 연 6.17%에 마감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6년여 만의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연 5.46%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채권 금리 급등은 이성태 한은 총재가 전날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긴축 우려가 불거진 데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토대로 해서 만든 파생상품인 금리스와프시장의 혼란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국고채 금리와 스와프 금리는 대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최근 국고채는 긴축 우려로 상승한 반면 스와프 금리는 구조화채권 발행 증가 여파로 별로 오르지 못했다"며 "그 결과 양쪽 모두에서 손실을 우려한 손절매성 매물이 나오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3년물이 스와프시장 혼란에 따른 영향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