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유통되면서 값비싼 한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마진을 대폭 줄여 저렴한 외국산 쇠고기와 직접 경쟁을 선언한 곳도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한우 전문 음식점마저 한산한 요즘, 이 음식점은 대낮부터 북적입니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한우의 가격은 150g 기준으로 꽃등심과 생갈비살이 1만5천원, 양지살은 100g 에 3천5백원으로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만큼 싼 수준입니다. 유복자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원래 비싸서 한우는 잘 못먹잖아요. 이렇게 싼 가격에 먹게 되니까 좋네요. 맛도 좋습니다.” 이렇게 싼 값에 국내 토종한우를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통마진을 대폭 줄인 산지직송 시스템입니다. 최계경 영월군 섶다리마을 영농회장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들어오는 상황에서 한우 농가들이 안정적인 판로와 마진을 확보하고 대도시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원도 영월군 영농단체는 '다하누'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정육점과 식당 등을 경영하면서 토종한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 유통과정에서 40% 안팎의 마진이 붙는 것을 감안하면 직거래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재개된 후 에이미트 등 수입업체는 30% 가량 할인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판매를 시작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20t이 넘게 팔려나갈 만큼 미국산 쇠고기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월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맞서 경쟁을 선언한 한우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