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간 단말기를 바꿔 쓸 수 있도록 한 USIM 잠금장치 전면해제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잡니다. 방통위는 7월부터 이통사간 단말기를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잠금장치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전혀 없는 상황 입니다. 이통업체들은 "당장 USIM 해제 단말기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고객들은 음성과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정도만 이용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 등 부가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며 방통위가 성급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선인터넷의 경우 현행 표준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방식은 규격자체가 달라 호환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결국 WAP방식이 사라지고 풀브라우징이 보편화되기 전까진 무선인터넷 호환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업체들이 기술적인 문제를 핑계삼아 고의적으로 단말기 출시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 입니다. 실제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타사간 USIM 개방을 늦추기 위해 6월에 집중적으로 최신 휴대폰을 내놓았습니다. SKT는 상반기에 출시된 32종 가운데 9종(28%)을 6월에 선보였으며, KTF는 20종 중 6종(30%)을 내놓았습니다. USIM개방으로 인한 손익을 더 자세히 따져본 후에 호환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하겠다는 속내 입니다. 서비스업체와 상관없이 단말기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USIM 잠금장치 개방! 관련부서와 업체간의 책임전가 속에 USIM 개방을 기다려왔던 소비자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