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분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 감각기관은 후각이다.

해마다 6월이면 산에서 들에서 밤꽃 향기가 진동한다.

비릿한 밤꽃 향기는 예로부터 남성의 정액 냄새에 비유됐다.

그래서 옛날 부녀자들은 밤꽃이 필 때면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더욱 근신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밤꽃은 성적 뉘앙스를 물씬 풍긴다.

정액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정액은 왜 냄새가 날까? 이러한 특이한 향취는 전립선에서 나오는 스펠민,인산,유산,단백질에서 나는 냄새들이 섞인 것이다.

정액에서는 컨디션에 따라 다른 냄새가 난다.

건강한 때는 마치 좋은 향수 냄새를 방불케 하지만 피곤하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썩은 냄새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밤꽃 냄새를 찾아 나선다면 밤마다 사랑의 향기를 듬뿍 맡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

이런 남편의 향기(?)에 굶주린 아내들에게 더 안타까운 소식은 정액이 유방암을 억제시키고 정액의 시자르(Cizar)라는 물질이 난소암 세포 파괴에 발군의 위력을 발휘해 난소암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여성일수록 난소암에 많이 걸리고 성 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적게 걸리는 이유는 바로 정액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편이 아내를 소 닭보듯 한다면 아내는 유방암에 걸리기도 쉬울 것이요,난소암에 걸릴 수도 있으니 천하에 나쁜 놈이 될 것이다.

정액은 정낭과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며 정자와 같이 배출돼 자궁으로 들어가려는 정자의 운동을 도와주는 에너지 보급 창고이며 산이 강한 질 속에서 정자를 보호해준다.

정액의 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평균 3cc 정도인데,그 중 정자는 5%에 불과하다.

정액은 사정하자마자 젤리 모양으로 몽글몽글 뭉쳐 마치 코를 풀어놓은 것처럼 응고하다 시간이 지나면 액화돼 물처럼 흘러 내린다.이것은 애써 사정한 정액이 다른 데로 새지 않고 수태를 위해 질 안쪽으로 잘 들어가게 하려는 조물주의 배려다.

정액은 80~90%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탄수화물,단백질,미네랄,효소,석회분,지방,염류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정액이 순수 고농도 단백질 에끼스라고 생각해 아까워 죽겠다는 바보들이 꽤 있다.

더 약아빠진 바보는 아깝다고 핑계대고 여성에게 먹이고 싶어(?) 안달하면서 입 속에다 사정을 한다.

그러면서 뿌듯해 하고,사랑을 확인한 것 같아 행복해 하지만,많은 여성들이 정액을 삼키는 일은 고역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정액이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남성들이 생각하듯 젊었을 때 정력을 너무 많이 소모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정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고환에서는 정자와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나이를 먹으면 생산량이 감소한다.정액의 양은 대체로 남성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받아 전립선 기능이 떨어지면 정액 생산량도 덩달아 떨어진다.

양이 줄어들면 사정력 감소로 극치감도 줄어들어 짜릿함이 덜하다.

우연한 기회에 밤꽃 냄새를 맡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같이 갈 때 밤꽃 냄새가 휙 날아오면 말은 서로 안 해도 민망해 하며 잠시 침묵이 흐르는 것은 아마도 서로 야릇한 상상을 하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좀 더 솔직한 사람들은 서로 어색한 웃음을 짓고 말기도 하지만….따끈따끈한 6월,정액 냄새에 목마른 아내들이 밤꽃 향기로 대리만족할 수 있는 지금이 바로 적기다.

아내가 곰국 한 솥 끓여 놓고 밤꽃 찾아 산으로 들로 헤매기 전에 안방에서 해결하는 게 어떨까?

< 한국성교육연구소 www.sexeducati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