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들도 원자재 등 일반상품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을 자유롭게 만들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은행도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게 돼 파생상품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법인고객의 위험 회피를 위한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는 은행의 일반파생상품 거래 제한규정(은행업 부수업무지침)을 개정,일반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금은 거래 목적을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등 은행이 고객과 원자재 파생거래를 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외 파생상품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신용도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증권사보다 은행이 유리하다"며 "우리나라는 수출ㆍ수입 업체가 많기 때문에 원자재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위험 회피 △차익 거래 △결제 거래 등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에만 허용하던 유가증권 차입 거래 제한도 없애 외국계 금융회사가 주도해 온 대차거래 시장에 은행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차거래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이나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되갚을 때 시장에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을 말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