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상승 여파로 대형 마트에서는 쌀 라면 반찬 조리기구 등 '집에서 밥을 먹기 위한' 상품들이,편의점에선 삼각김밥과 PB(자체 상표) 상품 등 '저가형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이마트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전국 114개 점포의 상품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년 정체 또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던 쌀 매출이 16.3% 늘어 지난해 증가율(2.1%)을 크게 웃돌았다.

라면도 올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5.3%,판매량은 9.5% 각각 증가했다.

조미료,식용유,밥솥 등 주식(主食) 관련 제품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이마트의 상품 판매 순위(매출액 기준)에서 조미료는 지난해 41위에서 33위로 올랐고 △식용유 85위→75위 △간장 108위→85위 △전기밥솥 67위→58위 △프라이팬 87위→67위로 각각 순위가 높아져 밥을 해먹는 가정이 많아졌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편의점 체인 GS25는 올 상반기(1월1일~6월22일) 전국 3000여개 매장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700원짜리 삼각김밥 '뉴 전주비빔밥'이 판매량 순위 5위,'참치마요네즈'는 9위에 올라 올해 처음 10위 안에 진입했다.

훼미리마트에선 가격이 싼 PB 제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참치 천냥김밥'은 같은 기간 460만여개 팔리며 판매 순위가 작년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빅불고기버거'(1000원)는 5위에 올라 올해 처음 10위 안에 들었다.

또 올 들어 프리미엄 캔커피 붐 속에서도 가격이 싼 롯데 캔커피 '레쓰비'(185㎖.600원)가 GS25에서는 판매 순위 2위,훼미리마트에선 3위를 기록했다.

판매 1위 품목은 두 편의점 모두 빙그레 '바나나우유'(240㎖.900원)였다.

송태형/장성호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