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오만의 폐수처리회사인 OWSC로부터 2억3000만달러짜리 대형 하수처리 플랜트(조감도) 공사를 일괄 시공방식으로 10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따낸 하수처리 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공사다.

하수처리 플랜트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지어져 하루 8만t 의 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일반 하수처리 공정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세균 및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도록 UF(울트라 필터 멤브레인)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현대로템은 2011년 6월 하수처리 플랜트를 준공한 이후 5년 동안 운영관리도 맡게 된다.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은 "일본의 히타치와 독일의 파사반트 로디거 등 세계 유수의 플랜트 기업을 물리치고 수주를 따냈다"며 "축적된 설계시공기술을 기반으로 물 관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산업은 앞으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물산업관련 조사기관인 GWI에 따르면 현재 5400억달러 수준인 세계 물산업 규모는 앞으로 연평균 5% 이상씩 성장해 2015년에는 1조50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현재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 건설 중인 하루 30만t 규모의 정수처리 플랜트와 150만t 규모의 하수펌프 플랜트를 비롯해 일본,중동,동남아 등에서 다수의 담수화 설비 및 정수.폐수처리 시설을 지어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