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부자 동네는 어디일까.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음직한 이 질문을 간판 프라이빗 뱅커(PB) 100명에게 물어봤다.

이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부촌은 서울 강남구 양재천 주변에 형성된 '대치.도곡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엔 초고층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는 용산 일대가 최고 부촌의 명성을 넘겨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7개 은행과 우리투자 한국투자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의 PB팀장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나타난 결과다. '현재 한국 최고의 부촌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111건의 답변 가운데 41%가 대치.도곡라인을 꼽았다.

또 '2020년에 한국 최고의 부촌은 어디가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119건의 답변 가운데 43%가 용산을 꼽았다.

PB들은 어떤 동네가 부촌이라는 명성을 얻으려면 '집값이 비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같이 사는 사람들의 경제.문화적 수준이 비슷비슷하게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0년이 되면 부자동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원 등 동네 주변의 친환경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다음주부터 '한국의 부촌'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