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만큼 앞으로 가까워질 나라는 없다"며 "두 나라 정상 간에 앞으로 언제든지 격의없이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27일 중국 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21세기의 국가 대 국가관계가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국만큼 친밀해질 나라는 별로 없다"며 "수교 16년 동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됐고,한국은 중국의 3~4번째 교역국이 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가장 좋고 한국과도 가장 가까운 나라"라며 "6자회담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앞으로 북한 핵 문제나 나아가 남북한 통일에서도 중국이 훌륭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양국 정상은 어쩌다 한 번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경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단계"라고 한ㆍ중 관계 격상 의지를 밝혔다.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이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별도 기사를 싣고 "미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경제인이 수행한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현대차와 중국의 가전업체인 하이얼을 방문하고 한국의 중소기업인을 만나는 등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