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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바이오(회장 김영주 www.nkbio.com)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NK(Natural Killer)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NKM'를 개발해 화제가 된 기업이다.

타사의 세포면역치료제가 수지상세포(DC),T세포에 대부분 의존하는 것과 달리 'NKM'은 NK세포의 비율이 50~70%,T세포가 30~50%에 달해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이 특징.

NK세포는 혈액 내 면역세포의 일종으로,항원의 인식 없이 우리 몸의 암세포와 병원감염세포 등을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NK세포는 암세포의 발생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암의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세포를 암과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려면 세포 수와 암을 죽이는 능력을 몇 십 배씩 늘릴 수 있는 배양기술이 관건.㈜엔케이바이오는 NK세포 비율과 암을 죽이는 메커니즘인 'Cytotoxicity'를 80%까지 높이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30% 수준인 일본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이 기술력을 통해 개발된 'NKM'은 작년 8월 식약청으로부터 악성림프종 치료 목적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전문 병원을 통해 시판되고 있다.

NK세포 치료제는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15일간의 배양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 거둔 매출액은 약 12억원 정도. 면역세포 치료제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 한 해는 1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악성림프종에 이어 간암,위암,폐암,유방암 등에 대한 단계적 품목허가 추진도 계획 중이라는 것. 김영주 회장은 "곧 10대 주요 암과 관련해 순서대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면역세포 치료제 분야의 선구적 업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엔케이바이오의 바이오제약기술은 최근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일본의 고진바이오에서 NK세포 배양액을 전량 수입해 썼다.

그러다 지난해 고진바이오와 배양액 제조 및 배양액 공장 한국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최초로 배양액 공장을 건립했으며,배양액도 100% 개발이 완료돼 상반기 안에 식약청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NK세포 배양액이 출시되면 국내에서는 독점으로 개발,판매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품질검사의 핵심인 마이코플라즈마 검사 키트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특허 신청 중에 있다.

이 두 가지는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기술력이다.

전문연구 인력도 50명까지 충원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엔케이바이오가 단기간에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배경에는 인수합병(M&A)이 큰 몫을 했다.

이 회사는 원래 1986년 설립된 부직포 생산기업 한올방적이 전신이나 코스닥시장의 '인수합병 전문가'로 통했던 김 회장이 바이오제약사업의 유망성을 내다보고 지난해 7월 설립 5년째인 벤처기업 바이오쎌㈜을 인수한 것이 주력사업을 바꾼 계기가 됐다.

부직포 생산과 바이오제약의 두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나눴던 ㈜엔케이바이오는 올해부터 바이오사업 부문에 전력하고 있다.

기존의 부직포 사업부는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자회사로 독립시킬 준비를 마쳤다.

사업의 최종목표는 모든 암 환자가 NKM을 통해 즉각적으로 NK세포 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암을 예방하고 정복하는 것. 아울러 동종 면역세포치료제,동맥경화치료제,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다른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명실상부한 초일류 바이오 제약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