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NHN 사장) "네이버의 검색 기능이 구(舊)도시라면 다음이 새로 개발한 검색 엔진은 신(新)도시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NHN을 향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검색을 무기로 공격 포문을 열었다.
올해 안에 '다음은 네이버의 다음'이란 오명을 벗겠다는 태세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메신저+검색'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네이버,"우린 해외로 간다"
NHN은 구글에서 찾기 어려운 검색정보로 해외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연내에 일본 검색시장에 재진출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야후재팬 등에서 네이버의 검색 방식을 따라할 태세여서 '지식 검색'을 하루빨리 수출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2000년 시장 탐색차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했다가 야후재팬의 아성을 뚫지 못하고 4년 만에 접은 적이 있다.
NHN은 네티즌이 원하는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한국식 통합검색으로 일본 검색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석종훈 다음 사장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도 일본에 진출했지만 평가가 좋지 않다.
포털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냉정히 묻고 싶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하고 일본에서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음,"하반기에 보여주겠다"
석 사장은 "올 하반기에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내놓아 네이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는 "네이버가 옛날 방식대로 데이터를 그날그날 쌓는 데 비해 다음은 작년 5월부터 개발해온 검색 엔진으로 새로운 검색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에 '오페라의 유령'을 입력하면 영화 정보만 뜨지만 다음에선 영화 정보와 예약,원작인 책 내용과 다른 점도 볼 수 있게 된다는 게 석 사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하반기에 야심작으로 준비해온 3차원 지도'다음 맵'도 선보일 예정이다.
손경완 서비스총괄책임자(CPO)는 "네이버가 다음 맵을 따라오려면 2년 정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국내 검색시장은 네이버가 70%,다음이 2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K컴즈"메신저.검색 한번에"
박상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그동안 따로 놀던 싸이월드(인맥관리사이트),네이트온(메신저),엠파스.네이트닷컴(포털) 등을 서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겠다"며 2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엠파스 검색 창을 단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박 대표는 "이르면 6월 중 3차원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분신)를 만들 수 있게 해 다양한 재밋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