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업계가 지난 1일부터 납품 및 생산 중단에 들어간 여파로 이달 2~17일 예정돼 있던 신규 아스콘 입찰 일정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3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고시될 예정이었던 강원지방조달청 입찰공고가 오는 18일로 연기된 데 이어 4일 서울지방 입찰일정도 이달 말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당초 지난 3월26일로 예정됐던 입찰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조달청은 또 △8일 인천.대구.충북 △10일 대전.부산 △16일 경남 △각 지방조달청에서 올해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신규 입찰물량을 공고할 예정이지만 이들 지역의 입찰도 파행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조달청은 국가계약법 규정에 따라 아스콘업계가 요구하는 납품단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아스콘입찰이 대거 늦춰질 경우 기존 도로공사는 물론 향후 계획된 도로공사 일정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