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원료로 제조된 혈액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투여받은 환자들이 죽음에까지 이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국제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중국산 제품의 안전 논란이‘가짜 약’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미국 식품의 약국(FDA)이 부작용을 일으킨 백스터사의 헤파린 성분을 정밀조사한 결과 원료 성분 중 20%가량이 진짜가 아닌 불순물이나 위조 성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DA의 재닛 우드콕 부국장은“아직 이 성분이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으며 의도적으로 넣은 것인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헤파린은 뇌졸중,심근경색 치료와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항응고제로 돼지 내장 추출물로 만든다.호흡 곤란,저혈압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헤파린은 미국의 백스터 인터내셔널 제품으로 SPL사가 중국에서 생산한 원료를 사용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이 헤파린을 투약한 환자 중 19명이 사망하고 785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SPL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 없이 약품 판매 허가를 내줬음을 시인한 FDA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