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이명재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고려대,건국대,국민대,중앙대 등 4개 사립대의 편입학 비리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학교의 편입생 명단과 채점표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심사위원 사이에 금품 거래 등 부당한 청탁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 △1∼2등 사이에 점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진 경우 △특정 학생의 면접 점수가 너무 높은 경우 △합격생에 교직원 및 동문 학부모의 자녀가 포함된 경우를 이상 사례로 보고 편입학생 수십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검찰의 수사 대상에는 다른 합격생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2006년 중앙대 연극학과에 편입한 김모 전남경찰청장의 아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아들이 합격한 이유는 북한 수용소 문제를 다뤄 화제가 됐던 뮤지컬 요덕스토리에 여러 번 출연하는 등 연기 실력과 경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