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도우미 사이트 '루키' 인기몰이

대학가 개강 시즌을 맞이해 수강신청 도우미 사이트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강신청 도우미 사이트는 기업의 벤처투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만큼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학생 9명이 운영하는 루키(www.rukie.com)는 국내 유일의 수강신청 도우미 사이트다. 기존에 '타임테이블'이라는 유사한 사이트가 있었지만 지난해 루키에 통폐합됐다.

루키의 주된 기능은 시간표 짜기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24개 대학의 강의시간표가 데이터베이스화돼 있어 사이트만 보고 시간표를 만들 수 있다. 개별 대학의 강좌 정보는 4만5000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개별 대학 수강신청 서버의 특징을 설명해주고 동시접속자 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도 루키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인기 강좌는 수강신청 서버 1~2분 만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은 것에 착안한 것.

박은영씨(21ㆍ이화여대)는 "수강신청 할 때 루키 창도 같이 띄워 놓는다"며 "실시간으로 강의 정보를 나누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정보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학점이 짠 과목의 블랙리스트 등을 교환하는 사례가 많다.

루키는 최근 일본의 소프트뱅크 한국법인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이 운영하는 정보기술(IT) 벤처 투자 프로그램인 '리트머스2'로부터 지원을 받아 IT 벤처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변동섭 인턴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