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에서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굳어진 남주홍 경기대 교수의 대북관(觀)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북한에 대한 남 내정자의 보수적인 시각에 관해 일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20일 국회에서 열린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그의 이력 등을 놓고 의원들과 한승수 총리 후보자 사이에 가벼운 설전이 오갔다.

남 내정자가 다른 장관 후보들보다 논란의 한가운데 서게 된 것은 그의 대북 강경론 때문이다.그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한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대남 공작문서'라고 규정할 정도로 매파다.그는 이런 시각에서 2006년에 '통일은 없다'는 책도 발간했고,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부도날 수밖에 없는 약속어음"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당선인을 적극 지지했던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이 남 교수를 강력히 추천했고,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인사다.때문에 이 당선인 입장에서 보면 남 교수의 인사를 쉽게 백지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남주홍 통일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