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을 타고 코스닥 지수가 하루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14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3.64P(2.15%) 오른 649.53포인트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 호조로 美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640선을 넘어서며 출발한 코스닥은 나흘만에 유입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65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21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막판 37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개인은 23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락문화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건설과 인터넷, 반도체 업종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NHN이 4.3% 상승했다. 다음SK컴즈, 인터파크, CJ인터넷 등 다른 인터넷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하나로텔레콤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이 선전했다.

현진소재성광벤드, 오리엔탈정공, 태광 등 조선 기자재주들이 줄줄이 급등했지만 태웅은 홀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주성엔지니어링소디프신소재, 에스에너지, 티씨케이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나란히 뜀박질했다. 차기정부가 원자력 발전 기술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모건코리아일진정공, 금화피에스시, 범우이엔지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키로 한 쌍용건설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JP모건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HRS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신규 사업 진출 기대감에 연일 급등하던 대성엘텍이 약세 반전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바이오니아도 엿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9%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3개를 포함해 677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286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