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월화사극 '이산' 42회에서는 양위를 앞두고 갑자기 편고증(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영조(이순재)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하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세손(이서진)의 왕위계승 행보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영조가 쓰러져지 세손을 제거할 목적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대전으로 들이닥친 정순왕후와 노론 벽파 중신들은 불같이 화가난 영조와 마주쳤다.

영조는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참담한 짓거리가 무엇이냐"며 이들 모두를 대역죄로 다스리겠노라고 선언했다.

모든 처결권을 위임받은 세손은 이번만큼은 역모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리라고 다짐하지만 이조판서 최석주(조경환)이 세손을 찾아가 이번 사태를 김귀주(정명환)와 겸사복장, 우림위장을 치죄하는 것으로 덮지 않으면 주상전하가 매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에 크게 갈등하던 세손은 할아버지 영조의 이름에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은 효심때문에 결국 몇몇 중신들만을 귀양 보내는 것으로 이번 일을 덮으리라 결심했다.

이같은 세손의 결정에 어머니 혜빈(견미리)을 비롯한 홍국영(한상진)과 세손의 측근들은 크게 반발했고 영조 역시 "내가 저승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이유를 모르는 행동"이라며 "죽은 사도세자가 널 살려주라고 날 다시 이곳으로 보낸 만큼 내가 마무리를 짓겠노라"고 말했다.

결국 영조는 정순왕후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도승지로 하여금 중전을 폐위시킨다는 교지를 쓰도록 하명했다.

이로써 세손과 끈질긴 싸움으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오던 정순왕후는 폐서인 되는 치욕을 당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산'은 전국 기준 시청률 35.3%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40%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초 60부작으로 기획된 '이산'은 16부 연장이 잠정 합의됨에 따라 총 76회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